설계는 고차원적 노가다에 가깝습니다. 어떤 대상에 대해 비하하는 표현은 그 대상을 기분 나쁘게 만듭니다. 그러나 재밌게도 정작 그 대상의 내부에서는 외부로부터 받는 그 비하표현을 자조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같은 황인은 흑인에게 nigga 라고 하면 안됩니다. 그러나 흑인들은 자기들끼리 nigga라는 단어를 자조적으로 사용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무언가를 설계하고 제조하는 사람입니다. 자조적으로 표현하면 노가다꾼에 가깝습니다. 노가다꾼의 최대 적은 로봇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장은 노가다꾼을 편하게 만들어줄지도 모릅니다. 종국에는 노가다꾼을 영원히 편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다만 로봇만으로 굴러가는 세상이 아직 오지 않아서 저희같은 노가다꾼이 아직 밥을 먹고 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e..
WKLabs
블로거는 어그로꾼이 되어야 합니다. 정보 전달을 위해서 같은 이름으로 시리즈물을 연재할 수도 있고 그것이 더 신빙성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블로거는 사람들의 관심을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관심은 웹상에서의 많은 노출을 전제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제목을 계속 변칙적으로 만드려 하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해 부탁드리는 걸로 포스팅을 시작하겠습니다. Bluetooth, Behind The Scene. 블루투스 기술은 오랜 기간에 걸쳐 발전해오는 동안 많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기술은 어떻게 개발되며, 어떻게 연결할까요? 모든 분야가 그렇듯, 블루투스 역시 사용은 쉽지만 개발이 어려운 분야입니다. 마치 게임을 하는 것과 만드는 것의 간극과 비슷합니다. 블루투..
이전 포스팅에서 easyEDA를 설치하는 과정까지 완료했습니다. 이제 처음 easyEDA를 실행해 마주하는 장면들과 Project를 생성해 Schematic을 작성하는 과정까지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asyEDA를 처음 실행하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일단 오른쪽 위의 Login 버튼을 눌러 로그인합니다. 계정이 없다면 Register 버튼을 눌러 등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로그인과 구글 계정을 통한 로그인을 모두 지원하니 편한 방법으로 회원가입 / 로그인하면 되겠습니다. 로그인이 완료되었다면 File - New 에서 Project를 생성해줍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ESP-12F + DHT22 가 들어가서 온도를 지속적으로 웹에 보내는 프로젝트 만들어 보겠습니다. Project를 생성하면 자..
Prequisite easyEDA를 사용하시기 전에 PCB 디자인을 위한 EDA 툴을 사용하셨던 분이라면 충분히 잘 하실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의 easyEDA 관련 글들은 EDA 툴을 처음으로 접하시는 분들을 위한 간단한 길잡이입니다. 간단한 내용이 첨부되고, 중복될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asyEDA 설치 및 지원 사항 easyEDA는 PCB 주문제작업체 JLCPCB에서 배포하는 무료 EDA툴입니다. 회사 차원에서 관리하는 프로그램이고, 더 많은 메이커들을 PCB 디자인과 프린팅의 세계로 끌어들이기 위해 탄생했기에, 사용방법이 명확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easyEDA는 종전의 EDA툴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다음의 몇 가지 특징을 가집니다. 클라우드 | 모든 데이터가 클라우드 기..
AirMouse 펌웨어 로드맵 1. 버튼 및 터치패드 인식 구현(완료) A. 버튼 디바운싱 제어 B. 터치패드 인식 구현 2. 블루투스 연결 및 기본 제어 구현 A. 다중 페어링 버튼 구현(완료) B. 내비게이션 버튼 제어 C. 멀티 페어링 3. IMU 연동, 커서 움직임 구현 A. IMU 값 받아오기 및 보정 B. 블루투스로 IMU 값 전송 4. 전원 관리 A. 배터리 확인 및 host 기기에 값 전달 B. 절전모드 추가 + 조건에 따른 Wake Up 구현 C. 절전시 소모전력 측정 후 하드웨어 디버깅 5. 외부 설정 애플리케이션 연동 매일 글 한 편씩 쓴지도 2주가 넘어갑니다. 습관이 들기만 하면 충분히 이 활동을 지속해나갈 가능성이 보입니다. 처음에는 글 한 편 쓰는데 2-3시간씩 걸렸지만 이제는 ..
AirMouse 펌웨어 로드맵 1. 버튼 및 터치패드 인식 구현(완료) A. 버튼 디바운싱 제어 B. 터치패드 인식 구현 2. 블루투스 연결 및 기본 제어 구현 A. 다중 페어링 버튼 구현(완료) B. 멀티 페어링 3. IMU 연동, 커서 움직임 구현 A. IMU 값 받아오기 및 보정 B. 블루투스로 IMU 값 전송 4. 전원 관리 A. 배터리 확인 및 host 기기에 값 전달 B. 절전모드 추가 + 조건에 따른 Wake Up 구현 C. 절전시 소모전력 측정 후 하드웨어 디버깅 5. 외부 설정 애플리케이션 연동 Life Equation 요즘은 똑같은 교육을 받고 똑같이 성실하게 직장을 잡아도 거주지 하나 차이 때문에 개개인의 자산 편차가 크게 벌어집니다. 공부만 잘한다고 잘 살 수 있는 세상이라 하기에는..
생각보다 그리 중요한 게 없더라. 회사생활을 하면서 퇴사하고 싶을 때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일까 종종 고민을 했습니다. 그 고민을 하다 보면 대개는 “그리 중요치 않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가장 중요한 요소 를 고민하던 와중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게 너무나 많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다 멀리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을 기한 내 끝마치기 위해 노력하고, 그리 중요하지 않은 문제에 관해 꾸지람을 듣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그 상황에 있으면 인생을 거는 것처럼 중요하다 생각이 들지만 사실 전체 인생을 놓고 봤을 때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겁니다. 그럼 삶을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가, 이왕이면 중요한 것들로 채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기준에는 반드시 내가 있어야 합니다. 이왕이면 세상이 생각하는 ..
간단한 것은 실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디자인이라는 분야는 발전하면서 깔끔함과 조화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개별 요소의 화려함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의 통일성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깔끔하다는 것은 언뜻 보면 그냥 뭔가 대충 선 긋고 네모 그려서 뚝딱 만들어내는 것만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이는 미술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자인은 어떨지 몰라도, 현대미술은 왼쪽 그림처럼 어린 아이도 만들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림이 매우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현상을 보고 기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저도 대부분의 사람들과 같이 현대미술의 의미에 대해 잘 모릅니다. 기시감을 느끼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이게 그렇게 비싼 가격을 받을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부분에서는 조금 공..
여행의 이유 e-Book으로 책을 읽다 버튼을 잘못 눌러 김영하의 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은 지루하게 다가옵니다. 이런 까닭에 우리는 이전에 봤던 영화, 드라마, 소설을 다시 접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책 역시 군대에서 킬링타임용으로 한 번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시 원래 읽던 책으로 돌아갈까 하다 200페이지 남짓 되는 분량은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이기 때문에 몇 페이지만 다시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왜 그 때 미처 몰랐을까? 싶을 정도로 이 짧은 분량의 책이, 너무나 향기롭게 다가왔습니다. 같은 사람이 같은 책을 읽었는데 감상이 다른 이유는 아마도 사람이 변했기 때문일 겁니다. 군대를 전역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그 기간의 경험이..
ESP는 생태계교란종인가, 타노스인가? IoT나 코딩에 대한 분위기가 이렇게 좋지 않았던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3.3V를 사용하는 회로는 시장에서 조금은 마이너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시작에 대변혁을 일으켰다고도 볼 수 있는 Arduino UNO가 5V를 기준으로 동작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3.3V에서 동작했던 Arduino Pro Mini는 영 인기가 없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다 이 시장에 3.3V 관련 제품과 이야기가 오가기 시작하는 큰 변화의 물결이 일어납니다. Espressif의 ESP 시리즈가 등장한겁니다. ESP-**모듈은 아두이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훨씬 나은 성능과 넉넉한 SRAM을 제공합니다. 거기다 WiFi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활용도가 말도 안되게 무궁무진해졌습..
대부분의 기술 블로그는 토사구팽 당하는 존재다. 제 블로그에 오랜 기간 꾸준히 방문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IT/기술 관련해 수많은 블로그를 스쳐 지나 온 경험에서 우러난 생각입니다. 있다면 만나뵈어 커피라도 사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와 같은 형식의 페이지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필요한 정보를 얻으면 그냥 지나갑니다. 혹은 그 내용만으로 충분치 않으면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를 남겨 추가적인 도움을 구합니다. 이걸 정말 잘 알고 있는 이유는 제가 블로그 방문자이자이면서 동시에 블로그 운영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마 저와 같은 카테고리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와 같은 현상을 경험할 것입니다. 방문자는 필요한 정보만 찾아 눈 앞의 문제를 해결하기만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