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Labs/AirMouse

설계는 고차원적 노가다에 가깝습니다. 어떤 대상에 대해 비하하는 표현은 그 대상을 기분 나쁘게 만듭니다. 그러나 재밌게도 정작 그 대상의 내부에서는 외부로부터 받는 그 비하표현을 자조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같은 황인은 흑인에게 nigga 라고 하면 안됩니다. 그러나 흑인들은 자기들끼리 nigga라는 단어를 자조적으로 사용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무언가를 설계하고 제조하는 사람입니다. 자조적으로 표현하면 노가다꾼에 가깝습니다. 노가다꾼의 최대 적은 로봇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장은 노가다꾼을 편하게 만들어줄지도 모릅니다. 종국에는 노가다꾼을 영원히 편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다만 로봇만으로 굴러가는 세상이 아직 오지 않아서 저희같은 노가다꾼이 아직 밥을 먹고 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e..
블로거는 어그로꾼이 되어야 합니다. 정보 전달을 위해서 같은 이름으로 시리즈물을 연재할 수도 있고 그것이 더 신빙성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블로거는 사람들의 관심을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관심은 웹상에서의 많은 노출을 전제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제목을 계속 변칙적으로 만드려 하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해 부탁드리는 걸로 포스팅을 시작하겠습니다. Bluetooth, Behind The Scene. 블루투스 기술은 오랜 기간에 걸쳐 발전해오는 동안 많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기술은 어떻게 개발되며, 어떻게 연결할까요? 모든 분야가 그렇듯, 블루투스 역시 사용은 쉽지만 개발이 어려운 분야입니다. 마치 게임을 하는 것과 만드는 것의 간극과 비슷합니다. 블루투..
AirMouse 펌웨어 로드맵 1. 버튼 및 터치패드 인식 구현(완료) A. 버튼 디바운싱 제어 B. 터치패드 인식 구현 2. 블루투스 연결 및 기본 제어 구현 A. 다중 페어링 버튼 구현(완료) B. 내비게이션 버튼 제어 C. 멀티 페어링 3. IMU 연동, 커서 움직임 구현 A. IMU 값 받아오기 및 보정 B. 블루투스로 IMU 값 전송 4. 전원 관리 A. 배터리 확인 및 host 기기에 값 전달 B. 절전모드 추가 + 조건에 따른 Wake Up 구현 C. 절전시 소모전력 측정 후 하드웨어 디버깅 5. 외부 설정 애플리케이션 연동 매일 글 한 편씩 쓴지도 2주가 넘어갑니다. 습관이 들기만 하면 충분히 이 활동을 지속해나갈 가능성이 보입니다. 처음에는 글 한 편 쓰는데 2-3시간씩 걸렸지만 이제는 ..
AirMouse 펌웨어 로드맵 1. 버튼 및 터치패드 인식 구현(완료) A. 버튼 디바운싱 제어 B. 터치패드 인식 구현 2. 블루투스 연결 및 기본 제어 구현 A. 다중 페어링 버튼 구현(완료) B. 멀티 페어링 3. IMU 연동, 커서 움직임 구현 A. IMU 값 받아오기 및 보정 B. 블루투스로 IMU 값 전송 4. 전원 관리 A. 배터리 확인 및 host 기기에 값 전달 B. 절전모드 추가 + 조건에 따른 Wake Up 구현 C. 절전시 소모전력 측정 후 하드웨어 디버깅 5. 외부 설정 애플리케이션 연동 Life Equation 요즘은 똑같은 교육을 받고 똑같이 성실하게 직장을 잡아도 거주지 하나 차이 때문에 개개인의 자산 편차가 크게 벌어집니다. 공부만 잘한다고 잘 살 수 있는 세상이라 하기에는..
생각보다 그리 중요한 게 없더라. 회사생활을 하면서 퇴사하고 싶을 때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일까 종종 고민을 했습니다. 그 고민을 하다 보면 대개는 “그리 중요치 않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가장 중요한 요소 를 고민하던 와중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게 너무나 많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다 멀리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을 기한 내 끝마치기 위해 노력하고, 그리 중요하지 않은 문제에 관해 꾸지람을 듣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그 상황에 있으면 인생을 거는 것처럼 중요하다 생각이 들지만 사실 전체 인생을 놓고 봤을 때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겁니다. 그럼 삶을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가, 이왕이면 중요한 것들로 채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기준에는 반드시 내가 있어야 합니다. 이왕이면 세상이 생각하는 ..
간단한 것은 실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디자인이라는 분야는 발전하면서 깔끔함과 조화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개별 요소의 화려함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의 통일성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깔끔하다는 것은 언뜻 보면 그냥 뭔가 대충 선 긋고 네모 그려서 뚝딱 만들어내는 것만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이는 미술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자인은 어떨지 몰라도, 현대미술은 왼쪽 그림처럼 어린 아이도 만들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림이 매우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현상을 보고 기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저도 대부분의 사람들과 같이 현대미술의 의미에 대해 잘 모릅니다. 기시감을 느끼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이게 그렇게 비싼 가격을 받을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부분에서는 조금 공..
여행의 이유 e-Book으로 책을 읽다 버튼을 잘못 눌러 김영하의 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은 지루하게 다가옵니다. 이런 까닭에 우리는 이전에 봤던 영화, 드라마, 소설을 다시 접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책 역시 군대에서 킬링타임용으로 한 번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시 원래 읽던 책으로 돌아갈까 하다 200페이지 남짓 되는 분량은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이기 때문에 몇 페이지만 다시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왜 그 때 미처 몰랐을까? 싶을 정도로 이 짧은 분량의 책이, 너무나 향기롭게 다가왔습니다. 같은 사람이 같은 책을 읽었는데 감상이 다른 이유는 아마도 사람이 변했기 때문일 겁니다. 군대를 전역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그 기간의 경험이..
여름이었다. 일을 하면서 밖을 보니 소나기가 내리고 있습니다. 천둥 번개도 한 번씩 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올해의 여름은 늘 겪어 왔던 여름이 아닌 것만 같습니다. 하루 종일 에어컨 아래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여름이 보여주는 날씨는 다른 여름과 분명히 구별된다 느끼게 하는 면이 많습니다. 장마가 올까? 하다 아예 안오기도 하고, 어? 이게 장마인가? 할만큼 세찬 소나기 쏟아져도 30분이면 그쳐 버립니다. 스콜이라고, 열대지방에서 내리는 비가 주로 이렇다던데 한국도 조금씩 열대지방이 되어가는 듯 합니다. 요즘 부쩍 하늘의 구름이 유달리 예뻐 보이는 것도, 적운(하늘로 솟구치는 방향으로 생기는 구름)이 열대 지방에 주로 생기다 한국에도 많이 생기기 시작한 탓이라 합니다. Teardrop ..
토끼와 호랑이 여름이 다 끝나갑니다. 작년 가을 쯤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다 토끼와 호랑이, 그리고 사냥꾼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누가 이런 이야기를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가 기억에 오래 맴돌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전화를 마치고 바로 글로 옮겨적은 토끼와 호랑이, 그리고 사냥꾼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야망이 있는 사람은 살아가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어 합니다. 사실은 누구나 그렇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은 한 마리 토끼도 겨우 잡을까 말까 합니다. 어떤 사람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올가미를 두 개 설치하는동안 한 마리 토끼가 덫에 걸렸다 도망가 버립니다. 어설프게 뭔가를 시도하면 본전도 못 건진다는 뜻입니다. 야망은 있으나, 실현에 어려움..
아쉬워 할 자격 블로그 이름이 그렇듯, 저는 꿈꾸는 걸 좋아합니다. 그냥 지나가다 불편한 것을 계속 기억합니다. 어찌 보면 조금은 피곤한 성격일 수 있습니다. 사람 간의 관계에 그리 예민하지 않다는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사람은 불편함을 느끼게 되면 한 숨 자며 잊어버리거나, 불평하거나, 개선하려는 의지를 가집니다. 저는 세 번째 케이스입니다. 그렇다 보니 괜찮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면 그걸 500자 내외로 구체화 해놓고, 그것을 구현하는 즐거운 상상을 합니다. 어느정도 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도 돌려보고, 노트에 관련된 자료도 좀 모아 봅니다. 그런데 그러다 결국 자금과 기술적 문제에 부닥쳐 그 생각을 접습니다. 물론 정말 규모가 작은 아이디어라면 직접 합니다. 직접 구현하고 나면 분명 더 낫긴 하지만 그걸 ..
세 살 버릇 여든 살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어제 오늘 자꾸 속담을 언급하는데 어쩔 수 없습니다. 저는 살면서 구축해 온 가치관의 한 켠을 글로 풀어내는 와중 그 주제들이 우연히도 속담과 겹치는 것 뿐입니다. 옛 말 틀린거 하나 없다 하는데, 그와 비슷한 가치관을 지녔다면 저는 바르게 살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냥 젊은 꼰대인가...반성해 보겠습니다. 인공신경망에서 찾는 습관의 관성 요즘은 새로운 겨울이 다가오니 마니 하지만, 여전히 컴퓨터 과학에서 딥러닝은 핫한 주제입니다. Neural Network의 생김새는 동물의 신경망과 비슷합니다. 물론 구조나 작동하는 방식이 100%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인공 신경망의 원은 동물의 뉴런에 대응합니다. 각각의 원은 활성화되기 위한 일정한 역치 값(weight..
지식과 지혜에 관해 전에 읽었던 책의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나락으로 가버린 스님의 책입니다. 저자가 나락으로 갔다 해서 저자의 책을 읽는 동안 수 많은 사람들이 얻은 깨달음과 위안을 전부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 책 내용 중 '지식은 말하려 하지만, 지혜는 들으려 한다."는 구절을 주제로 지식과 지혜에 관해 간단히 언급해보겠습니다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 "책 한 권만 읽은 사람이 가장 무섭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우리는 이 주제와 관련된 말들을 많이도 들어왔습니다. 머리 속에 들어오기만 한 걸 지식이라 하고, 그게 익은 걸 지혜라 합니다. 둘의 차이는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에서 옵니다. 학교에서 배웠던 사실 중에 우리를 혼란케 하는 게 있습니다. 그..
Whitek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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