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규모에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선?
AirMouse 개발을 시작하려 하니, 어떤 블루투스 모듈을 사용해야 하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KC 인증을 받았는가?
2. 저전력으로 사용이 가능한가?
3. 가격적인 메리트가 충분한가?
수천 만원에 달하는 KC인증 비용을 절감하려면
블루투스 제품을 개발하려 했을 때,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주하는 가장 큰 난관은 바로 KC인증 여부입니다. 결국 제품을 상업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개발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판매를 위해서는 KC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전체 제품에 대한 KC인증이라면 수십 만원에서 그칠지 모르겠지만 무선 장비라면 과정이 조금은 더 복잡해집니다. 무선 장비의 KC인증을 위해 방사 출력, 주파수, 안테나 특성 등에 대한 항목에 대한 인증 과정이 포함됩니다. 이렇게 되면 KC인증을 받는 비용은 수백 ~ 수천 만원까지 올라갑니다. 그래서 무선 장비를 개발하는 업체들은 무선 장비를 안테나까지 포함해 일체형으로 만들어 모듈 형태로 KC인증을 받고 여러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을 선택합니다.
KC인증받은 모듈 구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
문제는, 아무리 좋은 칩셋을 찾았다 해도 그 칩셋을 사용한 제품에 대해 KC인증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인증을 받았다 해도 결국은 인증 비용이 제품의 가격에 포함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시작하기 전부터 큰 난관을 만나버렸습니다. 그래서 고민이 깊어져만 갑니다. 모든 메이커들이 제품화를 진행할 때 이 부분에서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입니다.
쓸만한 모듈을 선정해보겠습니다.
HC-06 | HM-10 | ESP32 | nRF52832(MDBT42Q) | |
칩셋 제조사 | - | - | Espressif | Nordic Semiconductor |
버전 | 2.0+EDR | 4.0 BLE | 4.0 BLE ~ 5.0 | 5.2 |
인증여부 | X | X | 파생모델에 따라 다름 | 일부 존재 |
가격 | 매우 저렴 | 매우 저렴 | 저렴 | 상대적 고가 |
장점 | 구하기 매우 쉬움 | 구하기 쉬움 | 프로그래밍 용이 | 저전력, 뛰어난 성능 |
단점 | 미인증 버전이 낮음 |
미인증 복제품이 많음 |
전력소모 많음 | US$10으로 고가. 사전 준비 사항 많음 |
뭐가 어찌 되었든 HC-06과 HM-10을 사용하면 어마어마한 인증비용을 감당 못하고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결론에 이르러 쳐다보지도 않게 됩니다. 그렇다면 남은 선택지는 ESP32와 nRF52832입니다. 두 가지 제품 모두 인증을 제대로 받았기 때문에 추후 판매시 RF시험에 대한 인증은 Skip이 가능합니다. 이제 두 모듈을 놓고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고민해보겠습니다.
ESP32 | JLCPCB에 재고가 있는 상태입니다. 국내에서 SMT를 추가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력소모에 대한 문제는 일단 최대한 클럭을 낮추고 효율 높은 레귤레이터를 사용하는 등 방법을 최대한으로 모색해봐야겠습니다.
nRF52832 | JLCPCB에 칩셋은 존재하지만 저는 결국 모듈화된 제품(MDBT42Q)을 사용해야 합니다. PCB 구입후 직접 납땜하거나 국내에서 SMT를 따로 진행해야 합니다. 가격 역시 ESP32보다 2배 더 비쌉니다.
마치며
어느 쪽이 더 나은 선택지인지 확신을 가질 수는 없지만 ESP32만한 제품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프로세서를 사용할지에 대한 문제는 일단 ESP32를 사용하는 것으로 결론 짓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과 광고 클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