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을 요량으로 얼마전 소니a5000을 구입했습니다.
영상을 촬영하면서 상당히 양질의 영상을 만들어줘서 만족감이 들었습니다.
캠코더로의 기능을 어느정도 해줄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거슬렸던 것은 흔들림이었습니다.
물론 카메라 안정화(스태빌라이징)를 위한 기술은 주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발전해나가는 중입니다.
첫 번째,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는 분야로 스마트폰의 OIS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기본이 핸드헬드 촬영이고, 카메라의 품질도 높아지며 손떨림방지를 위한 기술이 필요하게되었죠.
저처럼 흔들림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을 위해 OIS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OIS 기술은 단순히 빛의 경로만 바꿔주는 것이기 때문에 2~3스텝정도의 보정효과밖에 얻질 못합니다.
즉 완벽한 보정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죠.
영상에서는 OIS가 장착되지 않은 넥서스4와 OIS가 장착된 넥서스5의 영상을 비교해줍니다.
OIS덕분에 분명 넥서스5의 영상이 더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넥서스5만 놓고 보면 딱히 안정적인 영상이라 보이진 않습니다.
두 번째, 흔들림의 방향에 따라 렌즈, 혹은 CCD를움직이는겁니다.
이런 기능을 처음 본 것은 소니 핸디캠이었습니다.
흔들림에 따라 렌즈킷이 움직이며 손떨림을 보정해줍니다.
소니 a7같은 모델의 경우, CCD가 움직이면서 손떨림을 방지해줄 정도(!)로 손떨림 방지 기술은 진화를 거듭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큰 충격에는 많은 도움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알아본 손떨림 방지 기술들은 대부분 수동적인 보정(Passive compensation)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소형화라는 장점이 있지만, 다들 외부의 강한 충격이나 흔들림에는 대응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하드웨어 중심의, 능동적 보정(Active Compensation)에 대해 알아봅시다.
하드웨어를 이용한 스태빌라이징으로는 가장 크고 저렴하고 간단한 스테디캠이 있습니다.
카메라에 무게중심을 밑에 두고 카메라와 XYZ축 따로 놀도록 하는 손잡이를 잡고 촬영하는 것이죠.
안정적입니다만, 덩치가 크고 무겁고, 무게중심을 잘 잡아줘야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덩치가 너무 커서 때로 카메라맨은 극한직업이 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수동적 보정과 능동적 보정의 장단점을 합친 것으로 짐벌(Gimbal)이 있습니다.
카메라가 흔들린 각도만큼 각 축에 대응하는 스테핑모터가 움직이며 수평을 위지하도록 돕는 원리입니다.
모터의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동적 보정보다는 공간을 더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안정성이 뛰어나서 현재의 안정적인 영상 촬영에는,
특히 전문 분야로 나갈수록 짐벌을 사용하는 빈도가 늘고 있습니다.
일반에는 드론과 함께 사용되며 보통 항공촬영 시 안정성을 높이는 용도로 쓰이며 소개되었고,
현재는 액션캠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 촬영을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쓰이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상당히 비쌌지만, 지금은 누구나 영상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입문할 수 있을 정도로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아주아주 약간의 공학적 지식만 있다면 DIY하는데도 큰 무리가 없죠.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는 미러리스를 위한 3축 브러시리스 짐벌을 제작하는 과정이 되겠습니다.
실제로 시작하는 대부분의 작업은 아마 수능이 끝나는 날부터 시작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죠.
그럼 짐벌을 이용한 영상을 끝으로 마치겠습니다.
Oct 25,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