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거의 한 달간 포스팅을 안했는데, 그동안 생긴 소소한 소식들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그래봤자 이전 포스팅의 연속이겠지만요...ㅎ
1. 저번 편을 최종으로 모델링은 이제 마무리 지으려 했으나(....)
실제로 프린팅해보니 생각보다 강성이 너무 나와주지 않았습니다.
조만간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지만, 정밀도도 상당히 떨어져서
실사용으로는 너무 부적합했습니다.
상용 짐벌을 조금 더 연구해 봐야겠습니다.
2. 현재 제 블로그에는 Fraccino Space 스킨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올 연말에 Fraccino Space 스킨에 큰 변화가 생긴다는 소식을 접했고,
간간히 스킨 블로그를 들르다 최근에 베타버전이 나온 걸 발견해 현재 적용중입니다.
심플함과 완성도가 큰 장점인데, 너무 심플한 나머지 무언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군요..
특히 제 블로그같은 천상 공돌이의 블로그는 스킨이 축 처진 분위기를 살려줘야하는데 말입니다..ㅎㅎ
스킨 블로그와 제 블로그의 홈 화면을 비교해보면 스킨 블로그는 다채로운데
제 블로그는 요새 모델링 포스팅에만 집중하다보니 회색빛이 너무 감도는 게 안타깝습니다..
3. 짐벌 제작의 가닥을 어느정도 잡은 것 같습니다.
완성도보다는, 일단 완성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심미성은 이차적인 문제고 완성이라도 되야 뭔가 들고 촬영이라도 해 볼 것 같습니다...ㅠ
이 프로젝트가 1년가까이 끌 줄은 상상치도 못했는데 지친다기보다는...지칩니다....
기존에 제작하던 짐벌에서 건져올 것은 camera_mount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우선 camera_mount만 건져왔고, 나머지는 모두 다시 제작중입니다.
이번에는 모든 골격의 두께를 7.5-8mm로 제작해 강성에는 문제가 없도록 했습니다.
심미성에도 문제가 생길거 같은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도 처음에 뭉툭하게 설계된 것을 봤을 때는 기겁했지만,
이전보다 훨씬 설계도 쉽게 되고, 볼수록 무식한 디자인은 적응 되고 있습니다.
눈에 익어서 볼만한 디자인이라는 게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 기능을 못하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은 하며 위안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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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부분에서 제 디자인 자존심에 대한 내적 상처를 많이 입었습니다.
이게 내가 원하는 방향인가, 아예 CNC로 가서 알루미늄 공작으로 간다면
초기 모델링으로도 강성 확보는 가능한 것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CNC로 간다고 해도 디자인을 새로 해야하고,
골격의 무게를 버텨줄 모터 선정 역시 다시 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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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 짐벌을 찾으며 연구를 계속하다보니 하나 눈에 띈 모델이 있었습니다.
지윤텍 크레인이나 로닌같은 하이엔드 짐벌이 아닌,
포지션이 제 카메라보다는 상급이지만 전반적으로 제 카메라까지 커버 가능한 포지션을 취하는
짐벌 중에 페이유텍 a1000 모델이었습니다.
왼쪽의 형태는 제가 지향하던 형태였습니다.
왼쪽의 형태는 아무 짐벌로든 쉽게 구현할 수 있지만, 구조가 약간 복잡해지고
카메라의 이동 반경이 좁습니다.
오른쪽의 형태는 페이유텍 a1000의 형태로, 새로 제작중인 모델링에 적용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지향하는대로 짐벌의 pitch축이 +45도 상태에서 구동되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a1000짐벌의 yaw축은 변화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래도 되나..? 한 3초간 고민했는데, 이래도 되는 거 같습니다.
왼쪽의 형태는 roll축의 변화에도 괜히 yaw축에 부하를 주는 형태였다면,
오른쪽의 형태는 적어도 그럴 일은 없을 뿐더러, 아예 구조를 저런 형태에 특화되게 만듦으로서
카메라의 이동 반경 역시 확보할 수 있습니다.
storm32보드가 저 짐벌을 어떻게 인식할지가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분명 일반적인 형태는 아니기 때문에 부팅 시 CALIBRATION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복잡합니다.
한 가지 확실한건, 저런 형태는 짐벌 roll축에 대한 보정 능력을 약간 희생할 것 같습니다.
일단 두 가지 타입으로 모두 만들어보고 안되면 기존 타입 그대로 가야겠습니다...
조만간 좋은 소식 있으면 좋겠습니다.
2016년의 마지막과 2017년의 마지막을 짐벌 연구로 장식하는군요..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