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을 것 같아서,
모든 아이디어의 시작은 그저 만들어보면 재밌을것 같아서 라는 단순한 이유 하나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이유 위에 이런 저런 그럴싸한 이유를 쌓아 나가는 겁니다. 주로 이런 종류의 아이디어는 샤워를 할 때, 멍 때리고 있을 때 생겨납니다. 머리 속에서 설계도를 그리고, 이런 저런 기능을 추가해보고, 완성품의 작동을 기대하고, 그걸 글과 그림으로 간단하게 개념을 만들어냅니다. 이번 개발 계획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이전의 스케치에 지나지 않았던 것들과 조금 다르게 이번에는 공식적으로 개발 계획을 작성합니다.
개발 계획을 남기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이 아이디어가 제 삶에 있어 더 나은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고, 그 다음은 그 즐거운 상상의 순간을 망상으로 끝맺음 짓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것, 그리고 그걸 해 내는 것이 제 삶에 강한 원동력이 되다 보니, 그 원동력을 단 몇 천 자의 포스팅 하나로 붙답아 둘 수만 있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개요
개념은 단순합니다. 말 그대로 카메라가 위치를 추적하고 적이 식별되는 순간 총이 발사됩니다. 그냥 여기서 끝나면 그냥 컴퓨터 조립한 것에서 조금 더 나아간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업화든 인기를 끌든, 대중의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늘상 나오는 흔한 것과는 조금의 차별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차별화는 아마 명중률을 높이는 방법들을 연구함으로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풍향, 풍속, 레이저 센서를 활용해 기후 변화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명중률을 올리는 방법을 고려 중입니다.
이미 있지 않을까?
이미 있긴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당연히 이미 있을 기술입니다. 한미 미사일 조약이 끝난 후 한 달 만에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SLBM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조심스럽게 짐작하건대,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이미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상상 이상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듯 합니다. 다만 아직 사회가 그걸 받아들이기 이르니 공개를 안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Spectification
AI Model은 Jetson Nano 위에서 돌아가고, Servo 모터를 통해 pitch, yaw 조절, 방아쇠 trigger가 작동됩니다. 기본적으로 카메라를 통해 적을 식별하고, 여기에 풍향 풍속센서를 추가함으로써 날씨 변화에도 명중률을 올릴 예정입니다.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LIDAR 센서가 추가되어 다중 적 식별시 우선순위에 따라 공격하는 기능 추가 예정입니다. 총은 흔히 팔리는 아카데미 전동건을 사용할 듯 합니다. 아마 실험 대상은 제가 될 것 같습니다(...)
기대효과
이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총 세 가지의 기대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개인적인 즐거움과 코딩 레벨을 올리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두 번째 목표는, 접근이 어려운 블로그 대신,여러 feedback과 유입을 받을 수 있는 유튜브를 통해 제작 과정을 공유하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블로그의 인지도를 올리고 어떤 만들기라는 행위의 즐거움과 그것의 가능성을 확인해보는 계기가 되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행복회로지만 이게 좋은 포트폴리오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지금은 제품이 완성되어도 단순한 장난감에 그치지 않을테지만 이게 발전해서 방산 분야, 보안 분야에까지 널리 사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마치며
AI 관련 윤리 가이드라인이 존재합니다. 거기에는 인간을 공격하는데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세상에 알려지면 좋은 반응을 얻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몇 가지 변명을 해 보자면, 성능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 기술은 굳이 AI가 아니어도 충분히 구현은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이 프로젝트가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하는가? 논란의 여지가 존재합니다.
문구점에서는 커터칼을 팔고, 마트에서는 식칼을 팝니다. 둘 다 누군가를 해할 수 있는 흉기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도구로 쓸지, 흉기로 쓸지는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달려 있습니다. 수 많은 장치에 장착된 카메라는 소중한 풍경을 담을 수도 있지만 성범죄의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카메라 역시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평가가 달라집니다. 저는 메이커고, 단지 상상을 현실로 만들 뿐입니다. 그리고 이 포스팅은 그 현실을 구체화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일 뿐입니다. 다만 "Just For Fun!"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켜야 할 핵심 가치라 생각합니다. 제가 만든 물건이 누군가를 해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떤 즐거운 아이디어가 있어 그것을 다른 이와 공유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광고 클릭으로 고마움을 간단히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개발환경 | Mac OS 15.0 Monterey Beta 5, EasyEDA 6.4.24
제품 개발 및 기타 문의 | dokixote@wklabs.io 혹은 오른쪽 아래 채팅을 통해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