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포스팅에 이어 2분만에 찾아뵙니다.
이번에는 icarus에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esc 배치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초기 icarus처럼 프레임에 esc를 배치하면 수월하긴 한데 안이쁘고 짧아보입니다(...)
난해하긴 해도 프레임에 esc가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마지막 icarus는 esc가 전에 말했듯 중앙에 모여있는데,
볼 때마다 문어발 콘센트 보듯 마음이 참 심란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중앙 부분이 제대로 표현이 안됐군요.
이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나름 노력했습니다.
바디가 esc 배치하기는 부적절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또 고민했습니다.
미와 무게중심, 실용성 세마리의 토끼를 잡기는 좀 힘들었죠,
기존 icarus 팀원 중 누군가가 esc 전원선을 잘라버렸습니다.
esc 길이가 고만고만해진 상태에서 저는 3t 포맥스를 이용해 esc를 수납했습니다.
뜬금없지만 이렇게 해두니 정말 뿌듯하더군요,, 무언갈 해냈다는 성취감이라 해야 하나 아니면
무언가가 일사불란하게 딱 정렬되어있는 멋을 창조했다는 것에서 오는 뿌듯함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무게중심을 고려해 esc 박스를 바디 뒷면에 위치시키기로 했습니다.
원래 앞부분에 해야 맞는데 무게중심이 앞으로 너무 치우쳤더라구요.
바디 라인을 따라 esc 박스에 구멍을 뚫고 케이블 타이를 끼웁니다.
바디와 합체!! 시키기 전에 납땜을 해줍니다.
ㅠ
미칠노릇입니다. 학교에서 할 때도 이건 노가다였습니다,
우리 집 인두는 학교 인두보다 열량이 좋아서 잘 되려나 했는데 이정도 두께의 물체는 인두가 한계가 있나봅니다.
하는 수 없이 납땜 시 지켜야할 "최소의 납으로 최대의 효과를" 철칙을 버리고 납으로 승부하기 시작했습니다..ㅠㅠ
이런 건 납으로 땜빵하는 게 답인가 봅니다.
그냥 납을 들이붓듯 땜질을 해서 양쪽 선에 묻은 납을 결합시키는 느낌으로 납땜했습니다.
그렇게 모든 과정을 끝내고 배선 정리만 단순히 하고 마쳤습니다, 이 다음부터는 눈이 쓰려서 도저히 못찍겠더군요.
이날 밤 엄청 고생했습니다ㅠㅠ 아버지께선 진통제 먹고 자면 된다던데 약에 의존하고 싶지않아서 그냥 잤죠..
잠은 오더라구요.. 앞으론 용접할 때 반드시 용접모를 쓰고 해야겠습니다. 밤이라 안보인다고 안썼더니 난리가 났네요.
이정도까지 하고 몇시간 후 쓰라린 눈으로 인두를 이용해 아두이노 전원을 뽑으려 했는데 실패했습니다.
지금 여행중이니 돌아온 후 마저 포스팅하겠습니다.
참고로 실제 비행은 빨라야 3월 초에나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전에 모터 하나가 맛이 갔다고 한 적 있는데,
multicopter.kr 이 회사에서 파는 2212 925kv 모터였습니다.
위 모터는 가성비가 그다지 좋지도 않을 뿐더러 OEM 방식으로 생산하는지라
multicopter 쇼핑몰이 자급자족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다른 데서 호환되는 모터를 구할 수가 없습니다.
차라리 AliExpress 혹은 Amazon에서 dji E330 2212 모터 구입해서 사용하길 권장하는 바입니다.
개인적으로 dji를 멀티-로터 비행체 회사 중 가장 큰 규모를 가져 부품 유지관리에 편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모터가 고장나면 물에 빠지지 않는 한 모두가 맛이 가진 않을 거고, 그 모터 수급이 어려워지면
4세트를 갈아야 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이죠. 저의 경우 oem 모터의 수급문제의 피해자 중 하나입니다ㅠㅠ
문의해보니 2015 3월 초에 입고된답니다. 그 때 모터랑 배터리 사면 날릴 수 있을 듯 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선 FC보드 제작과, 카울 제작에 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icaru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