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구입할 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Jetson Nano가 나온지 꽤 된 이 시점에서, 이미 시장에는 Jetson Nano를 활용한 교육 키트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정도로 요즘에는 이걸 새로 구입하는 게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 제품이 처음 출시되던 2019년 즈음만 해도 이 작은 SBC에 CUDA 가속을 꿈꾸려면 라떼판다와 같은 x86 기반의 SBC에 eGPU를 사용하는 방법 외에는 딱히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다시 돌이켜봐도 상당히 훌륭한 포지션의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CUDA를 사용할 일이 없어서 놔뒀다가 최근에 필요에 의해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A02, B01 차이
Jetson Nano 제품에는 크게 3가지 버전이 존재합니다. 핵심기능에는 큰 차이가 없으며, B01에 와서 Intel AC8260 WiFi 칩셋과의 호환성 개선, 카메라 CSI포트가 2개로 늘어났다 정도의 변화가 있습니다. 카메라 2개를 사용하는 B01을 사용한다면 기능 확장성을 더 기대해볼 수 있지만 비용 문제 때문에 (반도체 수급 이슈가 여기에까지 퍼졌습니다. Jetson Nano 가격 역시 소폭 상승했습니다. 게다가 완제품 웹캠도 2만원선에서 구할 수 있는 마당에 CSI 포트 사용하는 카메라가 개당 3만원이나 합니다. 2개 달면 6만원.. 그냥 포기했습니다.) 중고나라에서 9만원에 눈물을 머금고 구입했습니다.
Jetson Nano만의 특징
SBC를 그리 많이 다루어보지 않은 입장에서 이런 것들을 나열하는 게 맞나 싶지만, 가장 유명한 라즈베리파이 4B+ 4GB 를 사용하던 입장에서 Jetson Nano는 조금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SSD 연결에 사용할 수 없는 M.2 포트가 있음 | 겉으로 보이는 방열판 아래에는 M.2 슬롯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SSD 연결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SSD사용을 원한다면 라즈베리파이처럼 USB 3.0 인터페이스를 확장한 쉴드 형태의 제품을 구입해 SSD를 연결해야 합니다.
무선 네트워크 연결 지원 안함 | 그렇다면 이 M.2 슬롯을 어떻게 쓰느냐, M.2 인터페이스로 출시된 Intel AC8260, 8265 WIFI + BT 모듈을 구입해 연결하는데 사용됩니다. 이왕이면 좀 내장형으로 만들어주지...싶으면서도 제품 사이즈를 보면 안테나와 관련 모듈이 위치할 자리가 충분치 않다 보니 조금은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저는 jetson nano에 무선 네트워크 모듈을 추가로 장착해 이상한 더듬이를 달 바에 그냥 다이소 WiFi 모듈 장착해서 사용할 예정입니다. 속도가 느린 단점이 있지만 무선으로 git이나 ssh정도만 사용하고, 빠른 속도가 필요한 경우 기가비트를 지원하는 이더넷을 사용하면 됩니다.
조금은 이상한 포트 구성 | 어쩐 이유에선지 DP포트가 존재합니다. DP만 있었다면 HDMI 제품을 판매할 때마다 부과되는 로열티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이 될텐데 DP + HDMI는 그래픽카드에서나 볼 법한 조합이라 신선하다는 느낌힙니다. micro-usb 5pin이 적용되었습니다. PCB는 USB-C 단자 적용을 고려해 설계되었으나 당시에는 USB-C로 20W 출력을 지원하는 어댑터가 많지 않아서였는지 micro-usb를 통한 10W 입력만을 지원합니다. VRAM이 2GB로 줄어든 가장 최근 버전에서는 USB-C를 통한 전원공급이 가능합니다.
마치며
이걸로 AI Tracking Camera를 만들어볼까 합니다. 아마 이전에 메이플 매크로 만들 때 사용했던 YOLO 기반으로 만들텐데, 기존보다 코드를 간결히 짤 수 있으니, 금방 결과를 볼 수 있다는 희망과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광고 클릭으로 고마움을 간단히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개발환경 | Mac OS 15.0 Monterey Beta 9, Python 3.9, ESP-IDF v4.3, EasyEDA 6.4.24
제품 개발 및 기타 문의 | dokixote@wklabs.io 혹은 오른쪽 아래 채팅을 통해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