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마치게 되면서 뭘 할까 하다
친구들과의 여행을 계획해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갈 생각을 못하고 있다가, 점호받고 기숙사에서 잠들면서 잠시 수다떨었던게 이렇게 일이 커졌네요
그렇게 어쩌다보니 비행기를 예약하고, 숙소를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5박 6일 일정에, 3일은 Airbnb를 통한 게스트하우스, 나머지 2일은 호텔에서 머물기로 했습니다.
거의 2년정도 같은 방에서 살아온 놈들인지라 일은 상당히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1월 5일 5시, 오사카로 떠났습니다.
17:05 Jan 5, 2017, 7C 1354, PUS to KIX, go Osaka
저가항공을 탔는데 예상했던 일이긴 했지만 비행기가 직통버스 정도로 상당히 좁았습니다.
저번에 유럽 갔을 때 탔던 A380이 컸긴 컸었나봅니다.
특가운임으로 왕복 8만원에 갔습니다.
근데 위탁수화물 추가(+4만원)에 공항시설사용료(약 5만원) 합치니 한 17만원정도 하더라구요.
배타고 갈 걸 그랬습니다...ㅎ
뭐 어쨌든 가기만 하면 됐죠
날아갑니다
운좋게 창가쪽에 앉아 밖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만..
엔진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한숨 자기는 어려웠습니다.
한 시간 10분정도 날아가는 짧은 비행이라 성층권 올라갈까 궁금했는데
올라가네요. 올라가는 내내 구름에 싸여 한치 앞도 안보이다
성층권 돌입하니 말끔해집니다.
공항에 와서 가장 먼저 한 것은 선불 유심을 구입하는 일이었습니다.
물론 게스트하우스에서 포켓와이파이를 제공하긴 하지만
일행에서 떨어지거나 하는 상황, 자유여행할 때를 생각해서
선불 유심을 구입했습니다. 2700엔에 일일 lte 데이터 200MB+ 3G무제한이었고,
비싸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자유여행과 usj에서의 지루한 기다림에 꽤나 도움이 되었습니다.
umobile 유심을 구입하고, 매뉴얼대로 APN설정을 하니 NTT DoCoMo가 잡혔습니다.
왠지 umobile이 알뜰폰같은 통신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제 폰은 보급형이라 그런지 lte가 잡히지 않아 내내 3g만 썼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lte가 트래픽을 다 잡아먹지는 않는지 속도가 완전 느리거나 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난카이선 라피트 특급 열차를 타고 난바역에 갑니다.
숙소는 난바 역에서 5분 거리에 떨어져있다는 Koutsu cool house에서 머물렀습니다.
(고추 쿨 하우스....?)
그런데 생각 외로 난바역과 게스트하우스가 멀리 떨어져 있어 가는데 애 좀 먹었습니다.
차라리 난바역보다는 니폰바시 역에 더 가까웠다는 생각이 들었죠.
숙소에 짐을 풀고, 도톤보리에 갔습니다.
다들 5시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라 먹을 것을 찾아 다니는데 급했죠.
연어구이 정식을 먹었는데, 사진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ㅠ
저녁을 먹고나서는 뭘 할까 고민하다가 도톤보리 길거리에 소고기꼬치를 파는 것을 봤습니다.
200엔이었는데, 소스가 상당히 매력적이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간장소스라고 해야하나, 타코야끼 소스라고 해야하나
간장소스에 가깝죠 사실, 소스가 걸쭉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소고기 자체의 풍미를
덮어버리지도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토치로 불쇼도 하시면서 구워주시니 적당한 눈요기가 되기도 했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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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일정은 이정도에서 끝났습니다. 애초부터 오후 비행기인지라 뭔가 많은 걸 바라기는 무리였죠.
할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이렇게 짧은 1월 5일이 지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