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조금씩..
아이가 걸음마를 연습하는 기분으로 Fusion 360을 만집니다.
아직 익숙하지는 않지만 기능들을 감으로 느끼고 내것이 될 때까지 연습하며
원하는 모델링의 형상을 잡아갑니다.
loft 기능이 제가 원하는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어떻게 손잡이부분을 해결할까 고민 많이했습니다.
그러다 plane을 많이 만들어 각 plane마다 타원을 그려 loft시켰습니다.
별건 아니지만 은근히 노가다이기도 하고, plane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첫걸음이기도 했죠.
3D모델링 실력의 정수는 아이템을 배치하는 공간지각능력도 있지만, 그걸 적용하는 측면에서는 plane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요즘은 3D모델링이 예전에 비해서는 상당히 쉬워진 편입니다. 스케치업에서 밑면 그리고 밀기 기능만 누르면 정육면체가 완성되죠.
게다가 3D프린팅 시장이 생겨나면서 관련 모델링 소프트웨어도 많이 증가한 상태구요.
제가 Fusion360을 사용하는 건 별 이유 없습니다. 인터넷 광고에 나오고, 학생용 무료 버전이 풀렸기 때문이에요(...)
광고가 마침 적절하게 짐벌 손잡이 모델링을 위해 구글 들쑤시고 다니다가 나온거라... 적절한 시기에 뇌리에 팍 박힌거죠.
어쨌든, 위의 방식으로 모델링을 해나가면
모두 무엇인가가 되어있는 손잡이를 볼 수 있습니다.
이쯤에서 고민했던건 바로 plane의 개수를 몇개로 할 것이냐? 였습니다.
plane이 많으면 손잡이의 라인이 살아날테고, 적으면 라인이 엉망인 대신 편했겠죠.
그래도 이왕 만드는 거 노가다를 좀 해서 plane을 좀 늘려봤습니다.
그러고 나면 이렇게 쓸만한 형태의 모델이 나옵니다.
도색을 새로 하고, 짐벌 마운트까지 제작한 상태입니다.
위의 까만 건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해보자는 계획에 따라 들어간 128*32 아두이노 OLED모듈...ㅡ.ㅡ
할지 안할지도 미지수지만 이왕 만들거면 제대로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뭔가 이렇게 뷰포트를 배치해두면 기분이 뿌듯합니다.
이 모델링을 만들어내기 위해 3개월간 손으로 수없이 그려가며 라인을 따고,
잊지 않기 위해 그리고 , 또 그렸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ㅠ
그렇지만 아직 보완해야할 점이 많습니다.
oled모듈 구멍도 제대로 뚫고 조이스틱 자리도 만들고
배터리 자리, 배터리 충전 모듈 자리와 BGC자리, 아두이노 프로 미니 자리,
커넥터 자리 등 신경써야할 점들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보완이 계속되는대로 새로운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게 마음속 깊이 우러나 제 가슴을 뛰게 해 줍니다.
언제 또 이런 일을 찾아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