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개월 가까이 포스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짐벌 제작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만, micro storm32보드가 말썽을 너무 일으켜서
짐벌 제작의 방향을 틀어야 하나 한참 고민중인 시기입니다.
지금 구입한 보드가 두 번째 보드인데, 이번에 또 보드를 해먹었기 때문이죠.
보드를 안정적인 놈으로 새로 사든지, 하려구요..
현재는 2nd imu의 위치 선정에 대한 고민까지 마친 후 2nd imu의 작동까지 성공적으로 끝낸 상태입니다.
기본적인 작동 면에서의 짐벌 제작을 마친 후, 저는 새로운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쯤에서 대충 하고 멈출 것이냐.
조이스틱을 추가해서 애당초 계획을 성사시킬 것이냐.
저는 조이스틱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가고자 했습니다.
완성품에서는 psp 조이스틱을 사용하겠지만, 우선 시제품에서는
드론 조종기의 조이스틱을 이용했습니다.
드론 조종기의 조이스틱은 0-5V의 아날로그 값만 보내줍니다.
결국 조이스틱도 가변저항의 연장선이기 때문이니까요.
게다가, 레퍼런스 스톰 32보드는 기본적으로 POT포트를 지원해서,
조이스틱을 통한 아날로그 입력을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micro storm32님께서는 그런 거 지원 하지 않습니다.
보드에서 제공하는 단자에서는 오로지 PWM 입력만 받습니다.
또 새로운 고민에 휩싸였습니다. 아두이노 프로 미니를 제어 보드로 추가해서
프로미니 보드에서 아날로그 조이스틱 입력을 받고 프로미니가 storm32에 PWM값을 보내주도록 해볼까,
하지만 프로 미니 보드를 구하는 것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이베이에서 사면 하나에 3천원 꼴인데,
한달이 넘게 걸려서 기다리다 지치고, 디바이스마트에서 구입하면 한개에 3만원 내외하는 가격이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었죠.
그러다 POT 아날로그 입력을 보드에서 지원하지 않는 거지 마이크로프로세서에서는 지원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 STM32F103RC의 데이터시트를 보고,
Storm32 데이터시트를 보며 POT 입력 핀을 빼내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득이하게 STM32 ic 다리에 납땜을 강행하게 되었고
뭉툭한 팁에 머리카락 굵기만한 동선을 연결하려니 제대로 될 리가 없었습니다.
결국 ic가 맛이 가서 배터리 전압을 측정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storm32보드는 배터리 전압, IMU상태, 모터 연결 모두 OK 표시가 떠야 비로소 짐벌 구동 준비를 하는데,
전압 체크에서 문제가 생기니 자체적으로 짐벌 가동을 하지 않는 상태가 되버렸습니다.
펌웨어를 뜯어보려했지만 전공이 컴공이 아닌지라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흐르다보니 흐지부지 되었네요..
개강하면서 이제 한참 바쁜 나날을 보내기도 하고 있구요.
게다가 제가 CAD에 대해 문외한인데 짐벌 손잡이 모델링할 걸 생각하면
또 앞이 깜깜해지고...끝없는 동굴을 만난 기분입니다. 언젠가는 끝이 나오겠죠...?
+
짐벌 DIY 포스팅을 하면서
촬영용, 산업용 쓰시려는 분들에게 연락이 오거나,
관련 스타트업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종종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짐벌 DIY는 쉽게 컴퓨터로 말하자면 CPU와 메인보드, RAM, 파워서플라이를 구입해서
조립식 컴퓨터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관련 부품도 시장에 상당히 많이 풀린 상태구요.
그렇기에 짐벌을 제작한다는 것 자체는 특별한 공학적 지식을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관련 지식과, 아주 조금의 열정만 있으면 시도해볼만 합니다.
하지만 필요에 맞게 적절한 형태로 짐벌을 구성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특수 목적에 맞는 짐벌을 이용하고 싶다, 하시면 댓글 주시면 됩니다.
할 수 있는 한 저렴한 비용에 제작 도와드립니다.
문의를 주신 분들 대부분 가격을 듣고 놀라십니다.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나온다는 것이 이유죠.
하지만 모터의 가격이 경우에 따라 1개에 10-30만원을 호가한다는 것을 고려해주셨으면 합니다.
게다가 소량 주문제작의 경우 하우징 알루미늄 CNC가공 비용도 상당히 올라가구요..
~500g 15-20만원
500~1000g 20-30만원
1000~2000g 40-60만원
가격은 카메라의 무게와 사용 용도에따라 다를 수 있는데, 넉넉하게 견적을 잡으면 저정도 합니다.
아, 연락 주시다가 갑자기 연락을 끊으시면 답이 없습니다..저만 지치는 일이에요.
절 믿겠다는 확신을 가지고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포스팅을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짐벌 자체를 제작하는 일은 조금 쉬엄쉬엄 해야 할 것 같고, 대신 짐벌 말고, 다른 이야기들을 조금씩 쓸까 합니다.
제가 아크원자로 주문제작을 위해 캐드를 배웠듯, 이번에는 짐벌 손잡이를 위해
3D모델링 프로그램을 배우기 시작하는 중입니다.
현재는 Autodesk의 Fusion 360으로 시작하고 있구요. 모든 DIY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fusion 360 공부는 독학으로 시작합니다.
Fusion 360은 AutoCAD의 연장선이기도 하구요..예전에나 독학이 힘들었지
요즘은 유튜브를 통하면 쉽게 배울 수 있어서 그리 어렵진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블로그 포스팅이 너무 짐벌에만 치우쳐진 경향이 없지않아 있었죠.
Fusion 360, 오토캐드 등 앞으로 새로운 컨텐츠로 조만간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