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애플 제품에 발을 들인 것은 m1 맥북을 구입한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두려움을 무릅쓰고 처음 맥을 사용하면서 왜 사람들이 맥을 사용하는지 깨닫게 되었고, 저는 아이패드 프로를 구입했습니다. 맥북, 아이패드, 에어팟. 이제 저는 애플 생태계에서 핵심이 되는 아이폰 구입만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모든 기기 중에 가장 많은 사용 빈도를 차지하는 스마트폰을 그 불편하기로 악명이 자자한 아이폰으로 넘어가기에는 두려움이 너무 따랐습니다. 그러나, 맥을 처음 구입했을 때 그랬듯,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는 마음으로 눈 딱 감고 질렀습니다.
갤럭시는 정말 좋은 스마트폰입니다. 그러나 애플 생태계에서 스마트폰만 갤럭시라는 것은 마치 남극에 사자가 있는 것과 같습니다. 당연하지 않게 생각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혹은 그 반대도 필요합니다. 이 글은 단순한 리뷰를 넘어 기존 갤럭시 유저가 어떻게 아이폰에 적응하는지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넘어가면서 포기해야 할 것들
갤럭시를 잘 사용해왔고 갤럭시만의 특장점을 여지없이 모두 누린 사람으로서 짧게나마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포기한 장점들을 몇 가지 나열해보겠습니다.
삼성페이(NFC)
아이폰으로 넘어가기를 정말 많이 주저하게 한 큰 요인입니다. 저는 삼성페이 하나만으로 결제뿐만 아니라 후불교통, 사무실 도어락 카드키까지 사용한 입장으로써 삼성페이를 정말 잘 사용했다 자부합니다. 아이폰 역시 애플페이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사용이 어렵습니다. 갤럭시에서 누리던 이 장점을 아이폰에서도 어느정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결제는 네이버페이, 제로페이, 카카오페이, 혹은 계좌이체를 통해 해결할 수 있으며, 교통카드 역시 스티커 형태의 교통카드를 구입해 아이폰에 붙이는 방법으로 대체가 가능은 합니다...만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것 만큼의 간편함을 따라잡기는 어려웠습니다.
Good Lock, One Hand Operation + 기타 이용 편의성
삼성에서는 구글 정책으로 사용이 금지된 기능을 Good Lock으로 풀어주고, One Hand Operation 등을 통해 스마트폰 조작의 편의성을 극대화했습니다. 덕분에 스마트폰 커스터마이징과 대화면의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전원 버튼 두 번 눌러 카메라 켜기, 통화 녹음, 무음 카메라(외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 가능), Edge 패널로 캘린더+ 계산기 확인하기 등 이러한 이용 편의성은 아이폰에서 따라오기가 어려운 점이 사실입니다. 기본 키보드에 숫자가 없다는 것 역시 한 몫 합니다.
명확한 A/S
갤럭시 수리를 위한 삼성 서비스센터는 접근성이 높습니다. 또한 방문 즉시 2시간 이내에 모든 수리가 가능합니다. 아이폰은 A/S를 따로 받아본 적은 없지만, 삼성의 A/S인프라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아이폰에서 갤럭시로 넘어오면서 얻을 수 있는 혜택
이렇게 많은 것들을 포기했지만 그럼에도 아이폰을 사용하게 만드는 요인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이어지는 내용들은 앞서 언급한 갤럭시의 그 큰 장점들을 모두 포기하고 아이폰으로 넘어오게 만드는 이유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미려한 외관과 브랜드 이미지
아무리 카메라가 커졌다. 카툭튀가 심하다 하는 것들이 있지만, 소재의 아름다움을 이렇게 깔끔하게 만들어내는 브랜드는 애플이 유일합니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애플의 사과 로고 역시 마음을 잡아 끄는 면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중고가 방어로도 어느정도 이어집니다. 갤럭시S10 5G는 기본 화면 보호 필름에 흠집이 너무 나서 조금만 써도 공사 현장에서 굴린 스마트폰이 되어 버립니다. 그게 그리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AP
모두가 아이폰을 이야기할 때 갬성을 말하지만 그 기반에는 타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탄탄한 AP가 있습니다. 이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덕분에 아이폰13에서 원신 풀옵션을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디스플레이
갤럭시 디스플레이 역시 충분히 좋지만, 소프트웨어 문제인지 야외에서도 밝기에 대해 아쉬운 느낌이 분명 있습니다. 아이폰은 TrueTone 디스플레이, 밝기 조절에 있어 보다 더 자유롭습니다.
부드러운 사용 경험
애플이 그랬듯, 안드로이드에서도 제스처UI가 적용되기는 했습니다...만 아류작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똑같이 하단 바를 화면 중앙으로 끌어당겨보면, 안드로이드의 제스처 인식 로직에는 if문이 들어간 것 같은데, ios에서는 마치 아날로그 제품을 사용하는 것처럼 부드럽습니다. 이번에 아이폰13 Pro에서부터 120Hz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이 부드러움은 배가 되었습니다.
앱 리프레시 문제(홈 화면으로 나갔다 다시 앱을 실행하면 앱이 꺼졌다 켜져버리는 현상)도 그렇습니다. 태생적 한계인지, 소프트웨어 역량인지 알 수는 없지만, 8GB 램을 가진 갤럭시S10 5G에서는 앱이 자주 꺼져버렸으나, 6GB 램을 가진 아이폰13 Pro에서는 전날 사용하던 앱도 직전에 사용하던 것처럼 돌아와 하던 일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강력한 애플 생태계
AirDrop, 기기간 클립보드 연동, icloud 키체인, 물흐르듯 자유로운 기기 간 에어팟 / 핫스팟 연동 등 애플 생태계에 들어온 순간, 타사 기기를 사용할 수 없을만큼 완성도 높은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삼성 제품에서도 갤럭시, 갤럭시 북, 갤럭시 탭을 사용한다면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는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수 년 전부터 존재해 이제는 놀랍지도 않게 느껴지는 AirDrop과, 수 년 전부터 기억도 안날 정도로 이름이 자주 바뀌는 삼성의 공유 기능 중, 이젠 무엇을 더 잘 사용할 수 있을까요? 저는 Samsung Flow, Quick Share, Nearby Share...이런 것보다 AirDrop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수 년에 걸쳐 이루어진 애플 생태계는 유저가 현재 하고 있는 작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해줍니다.
마치며
갤럭시나 아이폰, 두 제품의 장단점은 이미 해묵은 논쟁이 되었습니다. 모든 경우에서 '자기가 쓰고 싶은 것을 쓰자!'가 가장 정답에 가까운 결론이 되겠습니다.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해본 결과, 아직은 조금 더 써 봐야 알겠지만 일단은 제가 들은 비용이 있으니 적어도 2년간은 좋으나 싫으나 아이폰이 더 낫다 생각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사과농장을 완성해가네요. 아이폰을 보며 동경하던 10대 때는 꿈도 못꾸던 일이었는데, 참 신기합니다.
AirPods Pro, 2019
MacBook Air M1,2020
iPad Pro 12.9 4th Gen, 2020
iPhone 13 Pro,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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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환경 | Mac OS 15.0 Monterey Beta 9, Python 3.9, ESP-IDF v4.3, EasyEDA 6.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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