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짐벌을 카메라에 장착하고, BGC를 장착해보겠습니다.
고민해본 결과 짐벌을 카메라에 장착하는데는 기본적으로 모든 카메라에 달린
1/4" 마운트 홀을 이용하면 됩니다.
거의 공용 규격이라 안맞을 걱정도 없구요.
(3/8"규격도 있긴한데 일반적인 상황에서 쓰진 않습니다..^^)
우선 카메라를 장착하고서 세워둘 필요가 있을 것 같아 나무 합판에 yaw축을 고정시켜뒀습니다.
카메라에 1/4"홀을 이용해 고정시키는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짐벌에 퀵슈를 장착하는 방법
또 하나는, 마운트를 만들어 직접 고정시키는 방법이었죠.
전 카메라를 들고다니면서도 사용하고,
짐벌에 장착해서도 사용할 예정이었습니다.
그걸 염두에 두고 생각해보면,
마운트를 만들어 직접 고정시키는 것이 퀵슈를 다는 것보다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퀵슈가 안예쁘다는 이유가 가장 컸죠 사실은...ㅋ)
그래서 전 짐벌에 카메라를 직접 장착하기로 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짐벌의 알루미늄판으로부터 카메라를 보호하는 겁니다.
까만색 EVA폼을 구입해 카메라 장착 면에 맞춰 잘라 양면테이프로 붙여줍니다.
미리 만들어둔 앵글에 1/4" 나사를 넣어 카메라와 나사를 고정시켜줍니다.
그 후 IMU를 짐벌에 장착해줍니다. 그 전에 케이블을 IMU에 납땜해줘야겠죠.
케이블의 너비가 약 5mm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납땜시 상당한 집중력을 필요로 합니다.
장착해둔 나사와 IMU의 모습이 보입니다.
IMU 케이블은 미리 뚫어둔 홀을 지나고, Pitch축 모터 샤프트를 통과해 roll축 모터 샤프트를 건너갑니다.
마찬가지로 깔끔하게 만들기 위해서 pitch축 모터 케이블 역시 roll축 모터 샤프트를 통과하겠죠.
이때, 딱딱한 잭을 어떻게 그 좁은 구멍에 통과시키나 하는 의문이 들 겁니다.
심지어 잭과 케이블을 분리하려해도 쉽게 분리되지 않죠.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왼쪽 부품을 이용해 오른쪽 잭을 만드는데,
왼쪽 부품 보다보면 피아노의 흑건같이 있는 게 보이실겁니다.
오른쪽 그림에 그와 대응하는 부위를 커터칼로 좀 뜬다고 해야하나
들어내주면서 잭과 케이블을 서로 잡아당겨주면 손쉽게 분리됩니다.
+
모터가 여러 번 회전하면 IMU 케이블이 꼬일 것입니다.
roll축 모터 샤프트를 통과시킨 pitch축 모터 케이블도 마찬가지구요.
이럴 때 우리는 슬립링(slip-ring)이라는 옵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터의 회전에 상관없이 선이 연결된 상태를 지속해주죠.
지금 제작중인 짐벌은 10만원으로 만드는 염가형 짐벌이기 때문에 패스합니다.
게다가 IMU를 I2C방식으로 연결하는 짐벌은 I2C오류가 자주 나서 슬립링을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이 부분에 관한 내용은 4. 미러리스 짐벌 제작-BGC선정 편에 자세히 언급되어 있습니다.
여건이 괜찮으면 슬립링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웬만한 경우 아니면 사치라는 생각이 아주 조금 들긴 하지만요.
그러고나서 pitch-roll축 사이 난잡하게 치렁거릴 케이블을 eva폼을 이용해 정리해줍니다.
훨씬 낫군요.(사실 위의 사진에도 있었습니다만...ㅋ)
이렇게 완성하고 카메라를 짐벌에 연결시켜줍니다.
자, 이제 BGC를 연결해줄 차례입니다.
그림에서 BGC 오른쪽 네 단자에 IMU를 납땜해줍니다.
그러고나서 빨간색 핀에 전원을 공급해주면 됩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절대 빨간색 핀에 2셀 이상(6.0~8.2v, 공칭전압 7.4v)의 전압을 인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 이상의 전압을 인가할 경우 보드가 타버린다는 해외 일부 리뷰들이 있었습니다.
전 5v 스마트폰 충전기에 연결한 후 Buck Boost 모듈을 통해 7.4v의 전압을 얻었습니다.
그 후 모든 모터를 BGC에 연결하고, 전압을 인가해 드디어 생명을 불어 넣을 수 있었습니다....만
IMU 납땜시 VCC와 GND를 합선시키는 바람에 보드가 죽어버렸습니다...
절망이 따로 없었죠. 원래 컨셉은 10만원에 만드는 미러리스 짐벌이었는데 부품이 손상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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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지출 : micro Storm32 BGC보드(+25000원)
총 지출 약 11+2.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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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죠.
벌써 연말이네요. 이렇게 한해가 가는군요.
올해 짐벌 마무리나 제대로 했음 좋겠습니다.
유종의 미.
Dec 1,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