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 모델링을 마치고 3D 프린팅을 맡겼습니다.
잘 나올까.. 너무 크게 나오는 건 아닐까 이래저래 걱정이 많았는데
이래저래 걱정한대로 나와버렸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크다 싶었는데 생각할 힘도 없어서 그냥 내보낸거거든요..
이래저래 문제가 많습니다.
그나마 잘 나온 게 이런 자잘한 부품들입니다.
저 동그란 부품은 데체 왜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같이 딸려왔더라구요.
왠지 망할거같았던 꼭지 모양의 버튼 케이스도 나름 잘 뽑혀있는 상태고
yaw축 부품도 잘 나와있습니다.
크기가 더럽게 크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모델링 초반에 크기 결정할 때 너무 작은 것 아닌가...하고 걱정했었는데 모델링 후반부가 되어가면서
너무 큰것 아닌가 했던 우려가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크기가 커서 생기는 가장 큰 문제점은 조이스틱이 너무 위쪽에 위치해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조이스틱을 통해 조종하기가 상당히 불편해집니다.
사진에서처럼 조이스틱을 조종하는 동안은 엄지 손가락 부분이 붕 뜨게 되어 그립이 불안정해진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물론 크기가 커서 좋은 점도 있습니다.
그립감은 끝내주게 좋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립감과 사이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도 있었음을 생각해보면
아쉬움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이건 조금 걱정했던 부분이긴 했지만 실제로 일어날 줄은 몰랐습니다.
oled 모듈을 장착하고, 아두이노 보드와 (애당초 계획했던 micro) storm32보드,
2개의 TP4056 lipo 충전모듈까지 다 담을 수 있는 공간이 head부분에 생겼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18650 배터리가 장착되기에는 공간이 너무 안타깝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18650배터리가 장착 될 공간을 만들어 놨고, 실제로도 왼쪽 공간으로는 셀이 들어갈 수 있는데,
오른쪽 공간은 입구가 ㅇ 형태가 아니라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어쩌겠나요..이 부분은 그냥 공구로 넓혀야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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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모델링 단계에서 미처 생각을 못해 노가다로 때워야하는 파트가 있습니다.
1. 충전을 위한 micro usb 포트를 뚫지 않았다.
2. 충전 led 홀을 뚫지 않았다.
3. 전원 스위치 홀을 뚫지 않았다.
4. 짐벌과 손잡이 사이의 전선이 지나갈 공간을 마련하지 않았다.
이부분은 드릴로 때우면 되는 부분이니 크게 걱정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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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만족스러웠던 건, 결과물의 강성이 생각보다 좋았다는 것입니다.
다른 작업물들을 미리 만져보며 어느정도 강성을 예상했지만,
이정도로 괜찮게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짐벌과 손잡이를 연결하는 joint 부분의 강성도 전에 걱정했던 부분 중 하나였는데,
이정도면 굳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첫 프린팅이라 생각 못한 부분이 꽤 있었습니다.
크기 결정을 조금 더 적절하게 했어야 했고,
만들어둬야할 요소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또한 공차에 대한 부분도 생각했어야 했습니다.
head와 body 부분 결합 시의 공차를 생각 못해서 지금 끼우긴했는데 뺄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다음에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완벽하게 만들어낼 수 있겠죠.
이제 yaw 모터와 joint 체결을 위한 볼트와 TP4056 lipo 충전 모듈 하나만 더 사면 거의 끝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