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보면 IT유튜버들은 새로운 제품이 쏟아져 나올 때마다 이를 모두 리뷰해서 영상에 올립니다. 물론 저같은 일반적인 블로거는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기 어렵습니다. 애초에 목적이 전자는 직업이고 후자는 취미인만큼 퍼포먼스에서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리뷰하는 아이템들은 최신의 제품이 아닐 수도 있고, 마냥 좋은 제품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다만 오랜 기간 사용하면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정보를 전달 할 수 있다면야, 그걸로 사소한 리뷰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되었다 생각합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더라, 에어팟 프로 싸게 사기 프로젝트
무슨 일이든지 이익을 얻으려면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법입니다. 에어팟 프로 구입도 비슷한데요. 지금 에어팟 프로를 구입하려는 분들에게 에어팟 프로를 싸게 구입할 기회는 많았습니다. 11월 블랙프라이데이때는 국민카드, 현대카드 15%할인 혜택(딜이 새벽에 끝나버렸지만 정성을 조금 더 들였던 사람이라면 이 버스를 탈 수 있었을 겁니다.), 코스트코 구입, kt멤버십 통해 구입 등 마음먹고 찾으면 방법은 늘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그동안 군대에 있었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이 모든 기회를 다 놓치고 마지막으로 대만으로 여행가는 후임을 통해 대만 직구를 결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대만에 에어팟 프로 판매가 되던 첫 날, 1000명의 일본인, 3000명의 중국인이 대만 애플스토어를 점령하는 바람에 구입하지 못했다 합니다. 그 소식을 듣고 저는 직접 손품을 팔았습니다. 새해 들어서 물량이 조금씩 공급되는 모양인가 봅니다. 쿠팡에서 웃돈 얹어 378,900원에 팔다가 잠시 312,000원까지 내려왔고, 저는 그 틈을 탐과 통시에 쿠페이 머니를 통해 결제하면 5%까지 캐시백 해준다는 정보를 봤습니다. 그러니까 297,000에 구입할 수 있다는 소리지요. 바로 질렀습니다.
진짜 살 의사가 확실하다면 케이스부터 구입하길.
저는 에어팟 프로 사고서 케이스를 뭘 씌울까 고민하다가 3일 만에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뜨렸습니다. 케이스와 철가루 방지 스티커 구입 추천드리고 브랜드는 꼭 엘라고만은 아니어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철가루 방지 스티커는 직접 붙여보니 너무 얇아서 검증된 엘라고 제품을 쓰는게 나을거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제 경우 어딘가 매달고 그러는 거 좋아해서 카라비너 달린 야광블루색 2mm 제품을 샀는데, 선택지가 있다면 1mm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우선 엘라고 케이스를 질리지 않는 색으로 사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이런 저런 색 사는 거 추천드립니다. 알리에서는 가격이 $2에서 비싸야 $5를 안넘어갑니다. 하물며 닌텐도 스위치 모양 케이스도 $3이면 삽니다. 미리 케이스를 사두고 매의 눈으로 최저가를 찾다가 보이자마자 구입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떨어뜨리는 경험 하지 않으려면요.
개봉기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이 글을 보러 오신 분들은 이 글을 통해 에어팟 프로를 처음 접하는 것도 아닐 뿐더러, 이제는 유튜브가 개봉기를 친절히 알려주니까요. 다만 모두가 그렇게 평하듯 깔끔한 포장이다. 정도의 생각은 들었습니다. 아마 저도 유튜브를 통해 개봉기를 너무 봐서 그 설렘이 덜해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개봉기는 더욱 보여주기도, 보기도 애매해져버린 컨텐츠가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내가 절대 사지 않을 제품의 개봉기를 본다면 모르겠지만 내가 조만간 진짜 살 제품이면 개봉기는 안 보는 편이 낫습니다.
First Impressions.
처음 열어봤을 때 느꼈던 감정은 "어, 쫀쫀하다. 뚜껑이" 였습니다. 이전에 에어팟을 썼던 분들이라면 익숙할 수 있지만 제게는 그 쫀쫀함이 생각보다 크게 다가왔고, 음악을 듣지 않더라도 한 번 씩 뚜껑 열어서 모다피 잘 살고 있나(?) 확인하는 게 습관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고서 이런 느낌을 주는 힌지를 어떻게 만들까 하고 보면 연결부는 굉장히 약하고 얇아보입니다. 여기서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다는 데 놀랐습니다.
뚜껑에 관해서라면 또 한가지 이야기할 게 있죠. 바로 힌지 유격입니다. 고질병이라고 하던데, 제 경우는 철가루방지 스티커 붙이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해결했습니다. 스티커를 붙이고 나니 뚜껑 닫은 상태에서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습니다. 다만 뚜껑 연 상태에서 힌지 축방향으로 유격이 있는 걸 보니 경첩부분 공차가 큰 느낌입니다. 다만 이게 유격 틈이 0.5-0.3mm 정도인데, 이 이하 부터는 플라스틱끼리 마모가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냥 적당히 이해하고 쓰기로 했습니다. 전 뚜껑 닫았을 때 흔들리지만 않으면 된다 생각합니다.
유닛 단차 문제는 에어팟2때보다 확실히 나아졌습니다. 지인의 에어팟2를 본 적이 있었는데, 단차가 너무 커서 단차에 손때가 껴있었습니다. 저는 이게 정상인가, 원래 이런건가 싶어 검색해 보니 원래 그런거라는 소리에 약간의 충격을 먹은 적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에어팟 프로 유닛 단차는 분명 존재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거슬리지 않고 쓸 수 있을 정도입니다.
착용감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에어팟 프로를 끼고다니면서 귀가 조금씩 아팠었습니다. 맞지않는 이어폰을 꼈을 때 물리적으로 귀가 눌려서 아픈 느낌이었습니다. 사용환경 상 한 번 쓰면 한 2-3시간은 기본적으로 사용하는지라 귀가 아플만도 합니다. 그렇지만 귀가 작은 사람들은 유닛이 충분히 들어갈 공간이 나오지 않아 통증이 생기기도 한답니다. 저는 귀가 적응할 때까지, 귀가 통증에 무뎌질 때까지 버텼습니다. 이제 한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잘 적응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버튼 조작 등 기능적인 면에 있어서는 다음 포스팅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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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