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호랑이
여름이 다 끝나갑니다. 작년 가을 쯤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다 토끼와 호랑이, 그리고 사냥꾼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누가 이런 이야기를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가 기억에 오래 맴돌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전화를 마치고 바로 글로 옮겨적은 토끼와 호랑이, 그리고 사냥꾼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야망이 있는 사람은 살아가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어 합니다. 사실은 누구나 그렇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은 한 마리 토끼도 겨우 잡을까 말까 합니다. 어떤 사람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올가미를 두 개 설치하는동안 한 마리 토끼가 덫에 걸렸다 도망가 버립니다. 어설프게 뭔가를 시도하면 본전도 못 건진다는 뜻입니다.
야망은 있으나, 실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런 케이스입니다. 그렇다면 야망이 없는건가? 진짜 야망이 있는 사람은 어떻게 행동할까? 여러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진짜 야망이 있는 사람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올가미를 빠르게 칠 겁니다. 혹은 진짜 야망이 있는 사람은 애초에 토끼를 노리지 않을겁니다. 땅굴을 파 다람쥐를 근근히 먹으며 호랑이를 잡기 위해 작살을 만들겁니다.
당시 저는 너는 어느쪽인가? 라는 친구의 물음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습니다. 성공이 별 거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질문의 대답을 속시원히 할 수만 있다면 그게 성공 아닐까 싶습니다.
아! 구멍 뚫는 거 깜빡했다!
마지막으로 검토를 하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PCB 설계해 놓고서 구멍을 안뚫은 걸 이제야 발견했습니다. 일단 구멍 위치 선정하고 근처의 Routing을 모두 변경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사용되는 센서를 변경할까 고민중입니다. 제품을 발주하려는 JLCPCB의 가격 정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MPU-6500이 더 최신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MPU-6050보다 두 배 가량 저렴합니다. MPU-6050이 더이상 생산이 안되어서 가격이 오른 건지, 정보들이 많이 알려져 있어 그런건지 알 길은 없습니다. 다만 성능 상의 제약만 없다면 주문 전에 MPU-6500으로의 변경을 고려중입니다. 성능을 향상하는 원가 절감을 안할 이유가 없습니다.
Development Board 제작
초등학생 코딩교육하는 것 같은 모양새입니다.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위한 기술 장벽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브레드보드를 사용하니 뭔가 확 깬다는 느낌입니다. 그런데도 납땜보다 더 나은 점이 몇 가지 있어서 브레드보드를 한 번 사용해 봤습니다. 부품 간의 연결성만 보장이 된다면 간편해서 잘 쓰게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광고클릭은 고마움을 표현하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