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었다.
일을 하면서 밖을 보니 소나기가 내리고 있습니다. 천둥 번개도 한 번씩 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올해의 여름은 늘 겪어 왔던 여름이 아닌 것만 같습니다. 하루 종일 에어컨 아래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여름이 보여주는 날씨는 다른 여름과 분명히 구별된다 느끼게 하는 면이 많습니다. 장마가 올까? 하다 아예 안오기도 하고, 어? 이게 장마인가? 할만큼 세찬 소나기 쏟아져도 30분이면 그쳐 버립니다. 스콜이라고, 열대지방에서 내리는 비가 주로 이렇다던데 한국도 조금씩 열대지방이 되어가는 듯 합니다. 요즘 부쩍 하늘의 구름이 유달리 예뻐 보이는 것도, 적운(하늘로 솟구치는 방향으로 생기는 구름)이 열대 지방에 주로 생기다 한국에도 많이 생기기 시작한 탓이라 합니다.
Teardrop & Panelizing
마무리로 Teardrop과 Panelizing을 진행했습니다. Teardrop은 부품 간에 Routing을 해도 간혹 연결이 되지 않는 케이스가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글자 그대로 부품의 PAD 부위와 Track이 만나는 지점이 눈물자국처럼 처리됩니다. Panelizing은 제품을 어떻게 여러 장을 찍어낼 것인가에 관해 정의합니다. 오른쪽 그림은 PCB가 5개 열, 1개 행으로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5장의 PCB가 생성될 예정이며, PCB의 연결 부위는 Stamp hole 처리가 될 예정입니다. 이 역시 마치 우표처럼 작은 구멍이 나 있어 적은 힘으로도 충분히 부러뜨려 PCB를 분리할 수 있도록 합니다.
JLCPCB에서 샘플 PCB + SMT 주문하기
지난 2-3주간 그 많은 시간을 들여가며 PCB 설계를 마무리했습니다. 일단 제가 제작한 PCB에 어떤 문제가 있을지 알 수 없으니 샘플로 5개만 주문했습니다. 이렇게 되니 가격이 개당 16,000~20,000원 정도 책정됩니다. 수량이 많아질수록 이 개당 가격은 큰 폭으로 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금은 PCB만 해서 개당 US$1.1 정도로, 양산하기에는 비싼 가격입니다. 주문 수량이 많아질수록 이 가격은 US$0.8까지 내려갑니다.
SMT 비용 역시 주문 수량이 많아질 수록 가격이 저렴해집니다. SMT-Setup Fee가 US$7 정도 합니다. SMT가 가능한 Part Library는 JLCPCB Basic Part, LCSC Extended Part가 있습니다. Extended Part를 사용할 경우 Setup-Fee가 부품 한 종류 당 US$3씩 추가로 붙습니다. 되도록이면 Basic Part를 이용하도록 합니다. 크기가 1작고 개당 가격이 US$0.0007 정도 하는 저렴한 부품들은 최소 주문 수량이 20개씩 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부품은 기판 1개나 19개나 이 부품에 대한 SMT 비용은 똑같습니다. 저는 5개만 주문했기 때문에 아마 분명 버리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대량으로 주문하면 이렇게 부품이 낭비되는 일은 막을 수 있을 겁니다.
마치며
주문하기 전에 GND 연결이 안되었다고 자꾸 DRC에러가 떴었습니다. 그 때는 한참 찾아도 안보여서 무시하고 지나갔었는데, 이제 보니 정말 GND가 연결되지 않은 부위가 있었습니다...이미 결제한 이후라 돌이킬수도 없으니 샘플 받는대로 손으로 수정하고 사용해야겠습니다..물건 받기 전부터 이렇게 문제가 생기는데 물건 받아 보면 잘 되긴 할까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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