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Labs

세 살 버릇 여든 살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어제 오늘 자꾸 속담을 언급하는데 어쩔 수 없습니다. 저는 살면서 구축해 온 가치관의 한 켠을 글로 풀어내는 와중 그 주제들이 우연히도 속담과 겹치는 것 뿐입니다. 옛 말 틀린거 하나 없다 하는데, 그와 비슷한 가치관을 지녔다면 저는 바르게 살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냥 젊은 꼰대인가...반성해 보겠습니다. 인공신경망에서 찾는 습관의 관성 요즘은 새로운 겨울이 다가오니 마니 하지만, 여전히 컴퓨터 과학에서 딥러닝은 핫한 주제입니다. Neural Network의 생김새는 동물의 신경망과 비슷합니다. 물론 구조나 작동하는 방식이 100%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인공 신경망의 원은 동물의 뉴런에 대응합니다. 각각의 원은 활성화되기 위한 일정한 역치 값(weight..
지식과 지혜에 관해 전에 읽었던 책의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나락으로 가버린 스님의 책입니다. 저자가 나락으로 갔다 해서 저자의 책을 읽는 동안 수 많은 사람들이 얻은 깨달음과 위안을 전부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 책 내용 중 '지식은 말하려 하지만, 지혜는 들으려 한다."는 구절을 주제로 지식과 지혜에 관해 간단히 언급해보겠습니다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 "책 한 권만 읽은 사람이 가장 무섭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우리는 이 주제와 관련된 말들을 많이도 들어왔습니다. 머리 속에 들어오기만 한 걸 지식이라 하고, 그게 익은 걸 지혜라 합니다. 둘의 차이는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에서 옵니다. 학교에서 배웠던 사실 중에 우리를 혼란케 하는 게 있습니다. 그..
시간 이야기 이 블로그 운영은 짤막한 제 삶에서 가장 길게 가져가고 있는 흔적 중 하나입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은 제 신분, 정체성, 가치관 모든 게 변하기 충분한 시간입니다. 그 와중 변치 않았던 것은 이 블로그와 저 뿐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초등학생 시절, 열심히 만든 작품을 소개하고 싶어 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나니, 그때의 초등학생은 군대를 다녀와 사회인으로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너무도 빠릅니다. 시간의 흐름에 관한 간단한 실험이 있습니다. 아이와 노인에게 1분을 머리 속으로 세어보게 합니다. 실험을 주최한 사람은 스톱워치를 켭니다. 아이는 스톱워치가 1분이 되기 전에 1분이 이미 흘렀다 판단합니다. 노인은 스톱워치가 1분이 지난 이후에 1분이 흘렀다 말합니다. 나이를 ..
만들기의 컨텐츠화 사람들은 무언가를 만드는 데 어느정도의 흥미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게 가장 극명히 드러나는 부분이 유튜브입니다. 유튜브는 비단 만들기뿐만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인간 내면의 욕구를 파악하고, 그 욕구를 잘 해소해줄만 한 영상을 매칭해줍니다. 영상 매체는 강한 힘을 가집니다. 글보다 더욱 강력한 흡인력과 집중력을 끌어냅니다. 동시에 다음에 무엇이 나타날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이렇게 유튜브는 성공했습니다. TikTok은 이 지점을 잘 간파해 또 하나의 대형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저는 TikTok을 따로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유튜브 Shorts 피드를 통해 TikTok 영상을 주로 접합니다. 짧게는 1분에서 길게는 3분에 이르는 영상에 빠져듭니다. 그 중 가장 만들기에 관한 Shorts..
창작은 제약 안에서 이루어진다. 음악을 창조했다보다 창작했다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창조는 신적인 존재에게 어울릴 법 한 단어입니다. 몇 가지 사례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곡을 만든다는 행위는 대개 7음계와 이미 널리 알려진 코드를 기반으로 이를 시간 순서에 따라 조합하는 형태입니다. 그림은 색과 비율, 빛에 대한 부분이 선행된 이후에 그려집니다. 대부분의 결과물은 창조된게 아니라 창작된 것에 가깝습니다. 준수한 결과물은 학문적ㆍ이론적인 토대를 바탕으로 합니다. 그렇지 않은 결과물은 패러다임을 뒤흔들거나,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쓰레기로 남아버립니다. 99%는 일반적인 이 창작의 룰을 따릅니다. 나머지 1% 중 80%는 쓰레기가 되고, 20%가 패러다임을 뒤흔듭니다. 예술은 1%의 가능성을 찾아내고, 거..
새삼 세상의 모든 Maker, 법인에 경외감을 느낍니다.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제품이든 아니든, 자신의 두 손으로 어떤 제품을 개발하고, 런칭하고, 판매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당장 제 눈 앞에는 펜이나 물병, 독서대가 눈에 보입니다. 그리고 이 물건들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펜의 길이가 왜 15cm 남짓인가, 물병의 뚜껑 크기는 왜 그정도인가, 독서대의 각도 조절하는 받침은 왜 이렇게 설계되었는가.. 이런 모든 요소들은 누군가의 치열한 고민의 결과입니다. 그리고 그 고민의 결과를, 우리는 재화를 지불하고 얻게 됩니다. 충분한 고민과 검증이 거쳐진 물건일수록 재화를 지불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그리고 제가 만들고 있는 제품도 그런 제품이 되기를 바라며, 간단..
ESP는 생태계교란종인가, 타노스인가? IoT나 코딩에 대한 분위기가 이렇게 좋지 않았던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3.3V를 사용하는 회로는 시장에서 조금은 마이너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시작에 대변혁을 일으켰다고도 볼 수 있는 Arduino UNO가 5V를 기준으로 동작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3.3V에서 동작했던 Arduino Pro Mini는 영 인기가 없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다 이 시장에 3.3V 관련 제품과 이야기가 오가기 시작하는 큰 변화의 물결이 일어납니다. Espressif의 ESP 시리즈가 등장한겁니다. ESP-**모듈은 아두이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훨씬 나은 성능과 넉넉한 SRAM을 제공합니다. 거기다 WiFi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활용도가 말도 안되게 무궁무진해졌습..
작은 규모에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선? AirMouse 개발을 시작하려 하니, 어떤 블루투스 모듈을 사용해야 하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KC 인증을 받았는가? 2. 저전력으로 사용이 가능한가? 3. 가격적인 메리트가 충분한가? 수천 만원에 달하는 KC인증 비용을 절감하려면 블루투스 제품을 개발하려 했을 때,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주하는 가장 큰 난관은 바로 KC인증 여부입니다. 결국 제품을 상업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개발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판매를 위해서는 KC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전체 제품에 대한 KC인증이라면 수십 만원에서 그칠지 모르겠지만 무선 장비라면 과정이 조금은 더 복잡해집니다. 무선 장비의 KC인증을 위해 방사 출력, 주파수, 안테..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제품을 생산합니다. 제품을 만드는 것은 조금의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취미로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취미와 생업의 차이는 계획의 유무에서 시작됩니다. 계획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완성도의 차이로 이어집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어찌 보면 생업에 가깝습니다. 이게 잘못된다고 크게 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되도록이면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작업을 처리해야 투자한 현금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작두 위에 올랐으니, 제작 단계에 따라 제품을 개발해 보려 합니다. 제품 설계 | 제품의 외관과 내부를 설계합니다. 직접 진행하며, 9월 중으로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Schematic - PCB | Main Chip과 Input, Output, Power와의 관계를 정의하는 Schematic을 작성한 후 Ge..
왜 이게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통찰. 이번에 제작해서 판매할 예정인 AirMouse는 사실 흔하디 흔한 제품입니다. 그리고 아마 제가 만들어서 판매한다면 가격마저 기존 제품에 밀릴 것입니다. 치명적인 약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도전을 해보려 합니다. 아직 AirMouse의 가능성이 잘 알려지지 않았고, 여전히 개척할만한 여지가 있는 시장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몇 가지의 이유를 들어보겠습니다. 모바일기기 사용을 타겟으로 하는 AirMouse는 존재하지 않았다. AirMouse는 이미 존재하며, 사용되고 있습니다. 스마트TV 리모컨, PT 프리젠터에 에어마우스 기능이 들어갑니다. 스마트TV를 사용하거나 PT를 하는 상황에서는 사실 기존 제품들이 더 쓸만합니다. 이제 모바일 기기..
확실치 않은 길의 첫 발을 뗍니다. 회사를 때려치고 제가 잘 할 수 있는게 뭘까 생각해봤습니다. 확실한 답을 내리기는 어려웠습니다. 저는 잘 하는 것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평범함 속에 꺼내볼만 한 비범한 것을 굳이 꼽아보자면, 그것은 아마 사람들의 불편한 점을 해결하려는 태도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편함을 해결할 때 즐거움을 느껴왔던 게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이 욕구들을 해결해주기 위해서는 삶의 방향이 생산자로서의 삶을 향해야 합니다. 일상 속의 불편함을 발견하다. 얼마 전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를 구입했습니다. 12.9인치면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사이즈입니다. 딱딱한 A4용지, 클립보드에 A4용지를 한 50장 정도 끼운 느낌입니다. 생각보다 크기가 만만치 ..
· WKLabs
대부분의 기술 블로그는 토사구팽 당하는 존재다. 제 블로그에 오랜 기간 꾸준히 방문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IT/기술 관련해 수많은 블로그를 스쳐 지나 온 경험에서 우러난 생각입니다. 있다면 만나뵈어 커피라도 사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와 같은 형식의 페이지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필요한 정보를 얻으면 그냥 지나갑니다. 혹은 그 내용만으로 충분치 않으면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를 남겨 추가적인 도움을 구합니다. 이걸 정말 잘 알고 있는 이유는 제가 블로그 방문자이자이면서 동시에 블로그 운영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마 저와 같은 카테고리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와 같은 현상을 경험할 것입니다. 방문자는 필요한 정보만 찾아 눈 앞의 문제를 해결하기만 하면..
Whiteknight
'WKLabs' 카테고리의 글 목록 (2 Page)